1·2 소리와 청각
(9) 마스킹 효과
먼저 A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주파수가 틀린 B라는 소리가 가해지면 원래의 A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는 현상이 있다. 이때, 'A의 소리가 B의 소리에 마스크 되다.'라고 하며 이와 같은 현상을 마스킹 효과(Masking Effect)라고 한다. 예를 들면, 복잡한 거리에서 공중전화로 이야기할 때, 이야기를 시작하면 주위의 잡음이 지워진 듯한 상태가 되어 통화하기 쉬워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테이프 히스가 들리고 있을 때 음악 소리가 커지면 히스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 모두를 마스킹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0) 칵테일파티 효과
여러가지 소리가 나고 있을 때, 인간은 자신이 듣고 싶은 소리를 선별해서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칵테일파티 등에서 주위가 와글와글 시끄러워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면 그것만 선별되어 들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산이 가진 청각의 성질을 칵테일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이와 같은 편리한 능력이 있지만 마이크로폰에는 이러한 성질이 없다. 그러므로 잡음이 많은 곳에서의 인터뷰나 악기음의 흡음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폰 세팅 위치는 일반적으로 귀로 들었을 때 적합하다고 생각한 위치보다 가까이하는 것은 좋으나 멀리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11) 양이 효과(兩耳效果)
소리를 한쪽으로 들을 때 한쪽 귀로 듣는 것과 양쪽 귀로 듣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이 양쪽 귀의 작용으로 인간은 방향감이나 확산감 같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현상을 양이 효과(Binaural Effect)라고 한다. 양이 효과는 입체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소리가 잘 분리되도록 하여 소리 각각의 명료도를 높이기도 한다.
소리를 수음하거나 재생할 때 이것을 귀로 듣는 방법에는 스피커 시스템으로 듣는 경우와 헤드폰으로 듣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입체감이나 들리는 방식이 다르며 서로 호환할 수 없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12) 하스효과
여러 개의 스피커 시스템에서 신호음을 동일하게 내는 경우, 한쪽 스피커의 신호를 약간 늦게 내보내면 그 음상은 반대 스피커 쪽으로 이동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하스 효과(Hass Effect) 또는 선행음 효과라고 한다. 이 효과는 도달 시간차가 1~30ms 범위에서 생기고 시간차가 50ms 이상이 되면 상호 분리되어 들리게 된다. 이 현상은 스테레오 포닉 수음 시 음상 정위(音像定位)에 응용할 수 있고 SR의 경우도 이 성질을 잘 응용하면 좋다. 돌비 디코더에서는 서라운드 채널의 신호 지연으로 전방 화면 방향의 대사 등의 음상 정위를 명확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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