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수음이란
소리를 녹음하거나 중계한다는 것은 소리 에너지를 다른 에너지 형태로 변환하여 기록(녹음)하거나 전달(중계)하는 것이다. 이 에너지 변환은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일단 필수라고 해도 될 만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즉, 전기 음향의 형태로 취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기 취입 이전의 레코드 녹음은 소리 에너지를 직접 레코드 면의 음구에 기계 진동 에너지로 기록하였다. 또한 어린이 놀이의 일종인 실을 이용한 전화놀이는 소리의 진동을 진동판이나 실의 진동으로 바꿔서 전송하는 것으로서, 이것에는 전기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 에너지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소리의 진동을 우선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폰이다. 그리고 반대로 전기 에너지를 소리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 스피커 시스템이다. 물론, 녹음되거나 중계되는 과정의 중간에는 전기 에너지뿐만 아니라 다른 에너지도 사용되며, 각각 에너지 변환이 행해진다.
이 마이크로폰을 사용하여 소리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행위를 수음(收音)이라고 한다. 그리고 전기 에너지로 변환된 것이 다음 과정에서 어떻게 취급되는지를 생각해 보면, 시간과 관련하여 녹음과 중계의 두가지로 구분된다. 즉,
수음 - (시간제로) → 중계(동시성)
수음 - (일정 시간 후 ) → 녹음(기록성) 이 된다.
녹음은 어디까지나 소리가 기록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반해, 중계는 기록을 거치지 않고 전송됨과 동시에 소리 에너지로 되돌려지는 것이다. 따라서, 녹음은 레코드, 영화 등의 현장에서 취해지는 수단이고, 중계는 방송이나 극장 음향 등의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송이나 극장 음향은 동시성, 이른바 리얼타임의 전송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그러므로 수음이나 믹싱 기술에서 보더라도 기록성을 갖는 것인지 동시성을 갖는 것인지에 따라 당연히 테크닉도 달라지며, 특히 레코드 녹음 테크닉과 방송중계 테크닉이라는 것은 확실히 구별되어야 한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중계로 보내드렸습니다'라고 아나운스 되는 경우는 리얼타임의 '생방송'을 의미하고, '중계 녹음(녹화)으로 보내드렸습니다'라고 아나운스 되는 경우는 리얼타임이 아닌 중계된 것을 녹음해서 재생하는, 이른바 녹음이라는 과정을 거친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이 녹음이라는 말과 중계라는 말은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특히 '녹음'이라는 말에 중계라는 의미도 포함되어져 사용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이는 최근 들어 자기 테이프 리코더라는 것이 보급되어 누구나 손쉽게 녹음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녹음'이라는 말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중계와 녹음 간에 기본적으로 공통점은 있다고 하더라도 테크닉은 각기 다른 것이므로 엄밀히 말해, 양쪽을 포함한 '수음'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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