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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별/음향이론 : 레코딩 기법

[3] 마이크로폰과 그 사용법 / 3·2 마이크로폰의 종류와 특성 (1~2)

by 생각별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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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마이크로폰의 종류와 특성

 

마이크로폰(이하 마이크)은 소리의 진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일정의 트랜스듀서(Transducer)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마이크에는 다음과 같은 두 종류가 있다.

 

(1) 무빙 코일(Moving coil) 타입

일명, 다이내믹(Dynamic) 마이크라고도 불리는데, 자계(磁界) 내에서 진동하는 코일의 작동으로 전기 에너지를 유기시키는 것이다. 원리상으로 보면 거의 다이나믹 스피커와 반대로 에너지 변환을 한다.

 

장점은 튼튼하고 동작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마이크 자체에 발전기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원도 필요 없고 그대로 연결하기만 하면 동작하여 취급도 간단하며, 기동성이 좋고 비교적 값싸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다른 마이크로폰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음색이 부드럽고 소리가 매우 자연스러우므로 대중음악의 보컬용과 인터뷰용으로 사용되며, 대음량 음원에 대한 순응성도 있기 때문에 베이스 드럼과 같은 저음 악기 소리의 픽업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기구가 튼튼하게 만들어져 바람의 흐름에도 강하므로 야외 수음에도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진동막에 가볍고 튼튼한 재료가 사용되어, 소리도 상당히 좋아졌고 지향성이 샤프한 것이 만들어져 인성이나 음악용, 더 나아가 현실음의 수음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무빙 코일 타입 마이크로 폰으로서는 일본의 산켄, 아이와, 소니, 미국의 슈어, 일렉트릭 보이스, 오스트리아의 AKG, 독일의 젠하이저 등의 제품을 들 수 있다.

 

(2) 콘덴서(Condencer) 타입

동작 원리상, 정전형(靜電形) 마이크의 일종이며, 진동판과 고정 전극으로 콘덴서를 형성시켜 전기 용량의 변화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이 타입의 마이크는 전극에 전압을 가할 필요가 있고 또 전극의 임피던스가 높기 때문에 전극과 가까운 거리에 앰프 회로를 둘 필요가 있으므로 마이크 자체에 어떠한 방법으로든 전원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그래서 실제로 사용할 때는 무빙 코일 타입에 비해 다소 기동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파수 특성은 상당히 우수하고 소리의 명료성이 좋아서 음악 수음에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콘덴서 마이크의 전원에는 크게 건전지, AC 전원, 팬텀(48v) 세 가지 방법을 들 수 있다.

건전지에 의한 방법은 그 대부분이 마이크 본체 안에 장진하는 방법인데, 전원의 임피던스가 낮다는 우수한 점은 있지만 전지가 언제 소모될지 모르므로 최근에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건전지도 여러 가지 종류가 사용되고 있으며 그중에는 구입하기 힘든 것도 있다.

 

AC 전원은 일본의 경우 AC 100v에 접속하는 이른바 '전원 박스'를 병용하는 방법이다. 이 '전원 박스'는 콘덴서 마이크가 필요로 하는 직류 전류를 송출하고 콘덴서 마이크로부터 신호 전류를 분리하여 출력으로 송출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당연한 일로 커넥터류도 많아지고 접속 장소도 번잡해지므로 세팅에 시간도 걸리고 기동성에 관해서는 다른 방법보다 떨어지게 된다. 마이크에 송출하는 직류 전압은 다음에 기술하는 팬텀 전원과 동일한 48v가 일반적이지만 마이크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르며 그 마이크의 전용인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팬텀(Phantom) 전원은 조정대에서 직접 마이크 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보내는 것으로써,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조정대 각각의 인풋마다 스위치가 달려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통상적으로 규격화되어 있는 DC+48v의 것이 많지만 +12v의 스위치가 달려 있는 것도 있다. 조정대의 팬텀 전원은 세팅에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아 상당히 편리하지만 극장에서 사용할 때는 마이크 케이블이 길어지는 경우, 전압 강하가 일어나는 일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케이블이 도중에서 패칭 접속되는 경우 접촉 불량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콘덴서 마이크는 주파수 특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과도 특성도 좋기 때문에 또렷한 소리가 나며 음악 녹음 시 타악기나 현악기 수음에 적합하다. 단, 제품에 따라서 주파수가 높은 소리가 강조되거나 사람 목소리에서는 시옷 발음이 강조되어 귀에 들리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여 잡음이 발생하는 수도 있으므로 야외 수음에는 부적합하다.

 

최근에는 일렉트릿 콘덴서 마이크(Electret Condencer Microphone)도 실용화 되고 있다. 이것은 전계(電界)를 계속 유지하는 일렉트릿 현상을 마이크에 응용한 것으로서, 전극에 전압을 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원 효율이 좋다. 음질상으로 문제는 있자만 마이크 내의 회로도 간단해지고 소비 전력도 적어지므로 프로용 소형 마이크에 응용되고 있다. 콘덴서 마이크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일본의 소니, 산켄, 독일의 노이만, 숍스, 덴마크의 B&K 등의 브랜드가 있다.

 

이 외에도 끝에 진동판이 있는 캡슐 부분만을 분리하여 전자 회로 부분과 FET회로로 연결한 방식인 소형 콘덴서 마이크도 발매되고 있다. 소형이기에 화면에서 눈에 띄지 않고 소리도 좋기 때문에 텔레비전 음악 프로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노이만의 미니어처 시리즈, 숍스의 코렛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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